서울중앙시장 보리밥 골목은 1990년대 웰빙 바람이 불면서 부담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보리밥과 쌈밥의 대표적인 골목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약 10여 곳의 보리밥집이 남아 있으며, 보리밥정식,쌈밥정식, 고기정식 등 그 메뉴도 매우 다양합니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재료들로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호박 등으로 8~10가지가 추가됩니다. 갖가지 채소들을 구수한 청국장과 함께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푸짐한 고명에 쌈채소, 젓갈까지 더한 금액이 단돈 5천원! 몇 십 년 동안 변함없는 맛과 가격으로 중앙시장의 보리밥집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 때 기성복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주로 집에서 손바느질이나 재봉틀로 온 가족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서울중앙시장 포목부 골목은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옷을 만들기 위한 옷감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골목이었습니다. 특히 명절이 가까워지면 거리 전체가 북새통을 이뤘는데, 어깨를 부딪혀 걸어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데요.
세월이 많이 흘러 의류산업이 발달하면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복이 성행하게 되었고, 포목부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제는 포목을 파는 점포는 없어지고 칼국수를 비롯한 몇 가지 가정식 백반을 파는 음식거리로 변했지요.
전국에서 품질이 좋다는 쌀들이 이곳에 다 모였답니다. 이 밖에도 보리, 콩을 비롯한 각종 양곡이 이곳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그 시절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이 편지봉투에 쌀 한 홉을 사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가마니를 통째로 사가는 도매상도 있었답니다. (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짐 자전거에 쌀을 가득 싣고 땀을 뻘뻘 흘리며 꿈과 열정을 불태운 거리가 바로 이곳이지요.
현재 태광상회는 정주영 회장이 일했던 복흥상회라는 싸전터로 추정되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최근 가구는 가구 자체의 개념을 넘어 일상 공간에 개성을 연출하고 공간 사용자의 철학까지 담는 역할을 하고 있어 그 기능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시장 가구거리는 카페나 식당을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지요. 가구시장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마치 새 것 같은 가구도 저가에 살 수 있습니다. 깜찍하고 특색 있으며,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를 갖고 싶다면 서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에서 운영하는 가구 DIY(Do It Yourself)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국내 유명한 예술가들과 함께 가구를 만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에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황학동 토박이였던 김정남씨가 8천원을 주고 리어카에서 낡은 도자기를 꽃병으로 쓰려고 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도자기가 조선시대의 백자였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8천원짜리 꽃병이 6백만원짜리 골동품이 된 것이지요. 미처 알아보지 못한 낡은 옛 것이 귀중한 보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기묘묘한 물건들이 펼쳐진 황학동 벼룩시장 거리의 좌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거꾸로 돌려 그리운 추억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벼룩시장 구경 자체가 즐거운 시간여행 입니다.
1997년 이후 싼 가격에 주방기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이 거리는 주방기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점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중앙시장에 오시면 식당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 가격, 상품종류, 품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서울중앙시장은 요식업을 위한 창업에 메카이자 원스톱 푸드마켓이라 할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에서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상품의 종류도 우리 서울중앙시장보다 나은 곳은 없으니까요. 주방기구거리 주변에는 요식업 창업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가게도 많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963년 숭인동에 있던 우성산업 도축장이 마장동으로 옮겨지면서 도축장 주변을 시작으로 소의 내장과 돼지의 부산물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서울중앙시장의 돈·닭 부산물 시장도 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때부터 곱창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왕십리 일대에서 재배되던 야채들과 더불어 판매되던 곱창은 서민들에게 별미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오늘 저녁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지인이나 옛 친구를 만나 서울중앙시장 곱창골목에서 곱창볶음에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은 어떠세요!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잔을 마셔보지 않은사람은 없겠지요. 편안한 마음으로 시름을 달랬던 포장마차. 이 곳 포장마차 제작거리는 60~70년대만 해도 제작 주문이 넘쳐났지만, 이제는 포장마차를 제작하는 곳이 몇 곳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면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서울중앙시장은 오랜 시간의 켜가 겹겹이 쌓여 있고, 우리나라 근대의 문화와 산업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의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오늘 하루 서울중앙시장에 들러 마치 산책을 하듯 유유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옛 흑백영화를 보듯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랍니다.
신당지하상가는 서울에서 처음 신축되었던 지하상가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 되었고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퇴락하고 활기를 잃게 되었지요.
서울시는 52개 빈 점포를 문화공간으로 바꾸어 보자는 발상을 했습니다. 결국 공예 중심의 체험공방을 테마로 변신하게 되었지요. 현재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도자기, 유리공예, 목공예, 종이공예, 사진, 일러스트, 미디어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혼을 불태우는 곳, 신당창작아케이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서울중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인정시장으로 등록되었고, 100여개의 노점상을 정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중앙시장은 동대문, 남대문시장과 함께 한양 3대 시장 중에 하나였던 만큼 화려했던 명성만큼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꿈꾸는 서울중앙시장의 중심에 신중앙시장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신 중앙시장은 방대한 여러개의 시장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서울중앙시장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상징적인 시장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의중심 시장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